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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튀르키예 여행: 야간버스로 카파도키아에서 안탈리아 가기

finegia 2025. 2. 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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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서 가고 싶은 도시가 정말 많았지만 2주 이상 머무는 일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카파도키아에서 갈 도시를 추리고 추려서 고른 곳이 안탈리아였다. 검색해 보니 지중해 해안도시로 이스탄불, 카파도키아와 정말 180도 다른 이색적인 도시로 보였다.

 

근데 문제는 카파도키아에서 안탈리아로 가는 교통편이었다. 직행 비행기가 없고 비행기고 가려면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가서 환승해야 하는 매우 번거로운 사태가 발생한다.

 

버스가 있긴 한데 워낙 넓은 땅덩어리 때문에 아마 9-10시간을 감수해야 했다.

 

엄청난 고민 끝에 우리는 야간 버스를 타보기로 했고, 굉장히 걱정히 많았지만 (여자 둘이서 괜찮을까, 버스 좌석이 한국보다 훨씬 불편하지 않을까 등) 엄청 만족스럽고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당시 네이버, 구글을 뒤져가며 카파도키아에서 안탈리아까지의 버스 이동 후기를 미친 듯이 살펴봤지만 내가 원했던 정보가 명확하게 나와있지 않아 불안했던 점이 있었기에 나 같은 여행객들을 위해 글을 쓴다


앱을 통해 안탈리아행 버스 시간대 확인 후 티켓 예매하기

먼저 앱을 통해 버스 시간대를 확인하고 그 후 티켓을 예매하는게 편리하다. 이를 위해 Obilet이라는 앱을 깔아야 한다. 

 

앱을 깔고 나서는 따로 이해하려 노력할 것들은 없다. 직관적으로 잘 만들어진 앱이라서, 시간대와 좌석을 확인하고 예매 창으로 넘어가면 된다. 정보 중에 인상적이었던 점은 버스 이동 중 해가 어느 쪽으로 뜨는지를 알려주는 점이었다.

우리는 카밀콕 버스를 선택했다. 당시 원하는 시간대가 카밀콕밖에 없었기도 했고, 다른 후기들을 살펴보니 카밀콕을 다들 추천하고 있었다. 

 

 

또 재미있었던 점은 좌석에 여자-남자 표시가 되어있다는 점인데 이슬람 국가라 그런가 남녀유별적인 서비스 이용방식을 볼 수 있었다 ㅎㅎ

자리를 예매할 때 1인석이 진짜 넘사로 인기였던 것 같다. 내가 탄 카밀콕 버스는 자리가 넉넉한 편이었지만, 동행인과 함께 앉아갈 수 있더라도 의자 너비에 예민한 편이면 1인석을 각각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안탈리아행 버스 티켓 가격은 당시 환율로 약 2만원대 정도에 구매했고, 비행기 티켓구매 시보다 매우 매우 싼 가격으로 안탈리아로 갈 수 있다.

다만 유의할 점은 결제에 두 번 정도 실패해서 낮에 매표소에서 사야지하고 마음먹었다가 그 직전에 다시 한번 시도해 보니 결제되었다는 점? 혹시라도 결제가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미리 시도해 보시고, 정 안되면 꼭 낮에 버스정류장에 가 대인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카파도키아 버스터미널에서의 몇 가지 팁: 버스지연, 개조심(?)

카파도키아는 정말 작은 소규모 마을이다. 그래서 사실 버스터미널=오며 가며 본 그곳이실 것이다. ATM기 많은 그곳! 버스터미널 위치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우리가 겪었던 불안했던 상황에 대해 말해보겠다.

 

일단 이스탄불에서 이렇게 많이 보지는 못했는데, 카파도키아는 큰 개가 겁나 많다. 고양이도 3미터 전진할 때마다 있지만, 큰 들개도 못지않게 많다. 낮에는 그냥 놀라워하면서 지나다녔지만 막상 새벽 한 시 반이 넘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자니 슬금슬금 모여들고 또 주변에서 자는 개들이 너무 무서웠다... ㅋㅋㅋ

 

다행히 버스정류장에는 인도 쪽 남정네들 셋이 더 있었어서,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우리끼리 개들을 경계하며 불안에 떨지 않으려 했는데 이 개들이 자기들끼리 영역싸움을 하는 것이지 이쪽 거리의 개와 저쪽 거리의 개 들이 엄청나게 짖어대며 기싸움을 하는 것이었다

 

겁나 무서웠다. 귀여운 강아지도 있었지만... 그리고 우리를 딱히 위협하거나 관심 있는 척하진 않았지만 덩치들이 죄다 커서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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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 가지 열받았던 건 버스가 제시간에 오지 않아 미친 듯이 불안했다는 점이다.

약 20분 정도 늦었고, 그렇게 오래 기다리진 않은 것 같지만 시간도 늦고 주변엔 개들이 돌아다니지 미쳐버리는 줄?

만약 우리 둘만 덜렁 터미널에 있었다면 이거 버스 우리 안태우고 출발해 버린 거 아니냐 패닉 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고 있는 중,

불행 중 다행인지 우연히 카밀콕 버스가 한 예정된 시각보다 10~15분 늦게 나타났는데 우리 쪽 도로로 오지 않고 다른 쪽을 향해 그냥 지나쳤다. 이게 뭐지? 우리는 말이 씨가 된 거냐며 엄청나게 불안해했지만 나는 행복회로를 돌리며 "아마 우리 이전이나 다음 터미널 역을 먼저 가고 여기로 오는 걸 거야"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어제 회화스터디에서 이런 경우 cope mechanism 쓰는 상황이라 한 게 생각남)

 

근데 실제로 그게 맞았던 것이다. 두둥.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정도 늦게 버스에 탑승했고, 버스 좌석도 편안하고 나쁘지 않았다. 다만 내 옆좌석은 괜찮았는데 내 좌석은 누가 먹다 버린 과자봉지가 앞 시트 주머니에 있어서 내 물건을 그 주머니에 넣지는 못했다

 


버스 이정표 확인, 카밀콕 좌석 컨디션, 휴게소 정차 

 

참고로 obilet 앱에서 예매할 경우 이렇게 버스 이동 중 정차하는 정거장들을 알 수 있어서 편리하다. 

버스 탑승할 때 시간이 너무 늦고 피곤했어서 좌석 사진을 따로 찍지는 못했지만 엄청 편했다.

한국의 공항버스처럼 넓고 거대한 좌석은 아니었는데 좌우건 뒷 좌석으로 웬만큼 젖혀서 거의 누워서 갔고, 더럽다거나 하지 않았다. 일단 3시부터 7시 30분까지 전혀 깨지 않고 숙면했다. 

 

그리고 재미있었던 점은 이 버스에 배치된 안내 직원이 조그만 간식차를 끌고 다니며 모든 좌석에 필요한 게 있는지 물으며 간식을 권했다. 혹시 화장실이 가고 싶어질까 봐 간식을 많이 먹지는 못했는데 이 과자 엄청 맛있었다. 

 

 

휴게소는 8시쯤 도착했고 이 휴게소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차하는 휴게소였던가..? 그건 잘 모르겠다 그전까지는 쿨쿨 자서...

사실 휴게소에서 정차하고 버스 직원이 뭐라 뭐라 소리쳤는데 아마 몇 분 간 쉰다고 하는 거겠지라고 눈치를 봤다. 근데 영어로는 말을 안 해줘서 직원이 우리 좌석 지나갈 때 여기서 몇분쉬냐고 물어봤는데 영어를 못하는 것 같았다. 그 직원이 우리랑 같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던 인도 남자애한테 얘한테 물어봐라 이런 식으로 가리켜서 걔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모른다고. ㅋㅋㅋㅋㅋㅋ 내 그런 모습을 본 맞은편 젊은 튀르키예 청년(?)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봐줘서 다행히 정확한 쉬는 시간을 알 수 있었다. 

 

튀르키예 여행 통틀어서 돈 내고 화장실 간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버스탑승 시 꼭 터키리라 현금을 지참하시길 바란다. 생각보다 공용화장실, 음식점&카페 화장실을 잘 이용한 것 같다.

 

그리고 휴게소에 내려 간단히 스트레칭도 하고 쉬는데 깜짝 놀란 것은 사람들이 담배를 어마어마하게 피운다는 것이었다. 아저씨들이 한데 모여 한 4-5개 내리 피던데 정말 대단했다

 


안탈리아 인근 풍경과 에피소드

거의 사막과 같았던 카파도키아와 달리, 안탈리아 인근으로 버스가 달리면서 산악지형이 펼쳐져졌다. 과연,,, 올림포스산을 품고 있는 도시답다고 생각하며 한 시간 정도 창밖구경을 하니 안탈리아의 버스터미널로 도착할 수 있었다. 

 

사진을 찍으며 재밌는 에피소드가 더 생겼는데

이렇게 장엄한 풍경을 보고 감탄하며 우리 좌석 쪽 창가를 막 찍다가, 갑자기 건너편의 왼쪽 창가에서 엄청나게 멋진 풍경이 또 펼쳐진 것이다. 우리 자리에서 폐를 끼치지 않으려 하며 막 확대해서 찍는데 갑자기? 아까 휴게소에서 쉬는 시간 알려진 청년이 냅다 내 친구의 폰을 달라고 하더니 창가 풍경을 막 찍어줬다. 

여하간 산악지형을 보며 와 올림포스 산을 꼭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계획했던 일정에 올림포스산을 껴넣을 여유시간이 도저히 없어서 포기했다


결론 및 탑승 감상 

결론적으로, 안탈리아행 버스는 '야간버스'를 무조건 추천한다. 우리의 경우 탑승 시간을 새벽2시 30분으로 골라서 호텔 1박값은 그대로 내긴 했지만 여행 일정 1일을 세이브한 것으로 생각한다. 안탈리아까지 9-11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 시간을 그냥 자면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안탈리아에 도착 후 피곤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오후 일정을 비워놓았지만 의외로 도착 후 피곤하지 않아서 그냥 한시간정도만 쉬고 바로 놀러 나갈 수 있었다.

 

만약 '주간버스'를 탔다면 상당히 지루했을 것이고, 해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도착하면 또 숙소에서 피곤해서 헤롱댈 것 같다. 

 

안탈리아행 야간버스를 타실 분은 아래 사항만 꼭 기억해놓으시면 편히 여행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

- 앱을 통한 버스시간대 운행 사전 확인 및 티켓 구매

- 버스 안내 직원과의 영어소통 힘듦

- 새벽 탑승 선택 시 호텔 1박 비용 

- 개를 무서워하는 편이라면... 버스 기다리며 힘들 수 있음

- 휴게소 화장실 이용을 위한 터키리라 현금지참

- 버스 좌석은 편한 편이지만, 목베개 지참하시면 훨씬 쾌적하게 잠들 수 있다 (저는 씨가드를 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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