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리뷰 대상
카카오페이지는 한국의 웹툰, 웹소설 콘텐츠 제공 플랫폼이다. 무료로 한 편을 보고 나면 작품당 책정된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기다리면 무료'라는 서비스 제공방식이 특징적이다.
리뷰 선정 배경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좋아하는 내게 카카오페이지는 일상적으로 매일 쓰는 서비스인데, 가끔 웹툰을 보다 원작이 궁금해서 찾아보는 일이 있었다. 당시 읽던 페이지를 벗어나 원작을 검색하고, 2차 창작 콘텐츠와 비교해 보면서 ‘원작 검색하는 게 귀찮다'라고 느낀 적이 있다.
그러던 중 ‘원작보기' 버튼이 생겨 불편함이 개선되었다. 그런데 읽는 작품에 따라 원작으로 이동하는 CTA 버튼 디자인이 달라 궁금증이 생겨 조사하게 되었다.
카카오페이지 CTA디자인 분석
좋은 점
1. 클릭 한번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 메인 홈으로 나가 검색창을 사용해야 했던 이전과 달리, CTA를 배치함으로써 클릭 한 번으로 원작을 살펴볼 수 있어 원작이 궁금한 사용자들의 니즈를 해결한다.
2. 더 풍부한 사용경험으로 안내하는 어포던스
- 확장/원작 IP의 대표 이미지를 삽입해 연결된 IP에 대해 보다 풍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3. 사용 맥락에 따라 다른 CTA 디자인
- A형: 앱의존도가 낮은 사용자를 타깃으로, 현재 읽고있는 IP의 지속 열람 유도에 더 중점을 두었다. 최신화까지 열람하지 않았을 경우 ‘원작보기'와 ‘다음화 보기' CTA 영역의 비율이 2:8로 차이가 난다.
반응형
- B형: 앱 의존도가 높은 사용자를 타겟으로, 원작 읽기를 유도하는 디자인이다. 최신화를 열람했을 경우 ‘원작보기' CTA가 확장되어 ‘다음화 보기' 영역과 대등한 비율을 가진다. A형 디자인에 더해 ‘완결' 혹은 ‘연재 중'과 같이 작품에 대한 단서를 더 제공한다.
- C형: IP가 확장되지 않은 콘텐츠에 적용된 디자인으로, 해당 IP의 열람을 유도한다. 다만 최신화까지 완독한 경우에도 버튼 디자인은 고정적이다. ‘이어서 보기'라는 텍스트도 달라지지 않는다.
아쉬운 점
1. B형의 낮은 조건
- 앱 의존도가 높은 사용자를 타깃으로 했지만, 모든 회차를 열람하지 않고 최신화만 열람해도 B형으로 버튼이 바뀐다. 물론 모든 회차 열람이라는 조건이 엄격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최신화만 눌러도 A에서 B형으로 바뀌는 것은 조건이 낮다고 생각한다.
2. A형보다 더 작은 B형의 썸네일
- 연결된 IP의 일러스트가 A형보다 작고, 작은 차이임에도 작중인물을 유추하기 힘들다. A형처럼 버튼 전체 배경으로 확장하고 명도와 채도를 낮추면 어떨까?
3. C형의 Design Rationale
- 사용자의 engagement에 따라 디자인한 A,B형과 달리 C형은 IP확장의 유무를 중점의 디자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비추어볼 때, 해당 작품을 완독한다면 비슷한 작품을 더 보고싶지 않을까? 나의 경우, 같은 작가의 작품을 검색해보거나 비슷한 유형의 작품을 더 찾아보는데, C형에서는 사용 경험을 더 확장하도록 하는 어포던스가 미흡해 보인다.
나가며, Takeaway
하나의 CTA를 디자인하더라도, 사용자의 engagement 에 따라 각기 다른 전략을 짤 수 있음을 배웠다. 다만 일관되게 사용자 입장에서 설계하지 못한 점이 아쉽고, C형의 디자인 의사결정이 A, B와 달랐던 배경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