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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UI리뷰] 4. 네이버페이 페이펫 페이지디자인

finegia 2025. 1. 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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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리뷰대상

네이버페이 앱은 네이버가 제공하는 통합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간편 결제와 송금 기능을 비롯해 포인트 적립 및 사용, 청구서 관리, 온라인 쇼핑 결제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제휴 혜택과 이벤트를 통해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편리함을 극대화한 플랫폼이다. UXUI리뷰 세 번째로 네이버페이를 이미 조사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조금 더 깊게 들어가 '페이펫'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조사해보고자 한다. 

 

리뷰 선정 배경

네이버페이의 서비스영역 중에서도 페이펫을 선정하게 된 건, 금융서비스에서 어떻게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하고 있는지 궁금해서이다. 게이미피케이션이란 UX디자인 영역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주제 중 하나이다. 실게 게임 서비스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목표달성'에 따른 보상체계와 같이, 사용자의 행동에 확실한 혜택 및 리액션을 제공하는 방식이 보편적이다. 게임이 나닌 서비스에 게이미피케이션을 실천하는 이유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자의 눈길을 끌고 또 자사 서비스의 지속적 방문을 위함이다. 

지난 네이버페이 리뷰 중, '페이펫 키우기'라는 기능이 눈에 띄었다. 그러면서 사용자로 하여금 포인트를 적립하게하여 사용자를 대표하는 아바타를 육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능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조사해 보았다.


네이버페이 페이펫 키우기 페이지 디자인 분석

페이펫키우기 화면은 네이버페이 접속 후 총 두 번의 클릭을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다. 페이펫 메인 페이지에 도달하고 나면, 내가 분양받은 페이펫과 현재 레벨(상태), 그리고 하단 CTA버튼을 통해 직관적으로 '내가 이 페이펫을 키우려면 포인트를 더 적립해야 하는구나'를 알아차릴 수 있다.  이 포스팅은 페이펫 메인 페이지에서 도달할 수 있는 모든 페이지 및 UI요소들을 탐색하였으며, 그중 가장 주목할만한 점들을 차례로 소개하도록 하겠다. 

 


좋은 점

01 [게이미피케이션 디자인] 내가 받을 수 있는 잠재적 혜택을 알려주는 시각화 맵 : ‘포인트 스탬프'

페이펫 페이지의 ‘포인트 뽑기'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가 오프라인에서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한 내역 및 그에 따른 적립액을 보여준다. 주요 화면 중 사나로 사용자가 현장결제를 더 사용하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포인트 스탬프' 기능이 재미있다. 잠재적 사용 혜택을 시각화하여 보여주고 있어 서비스 사용 의욕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 예측된다.

포인트 뽑기 페이지

 

02 [게이미피케이션 디자인] 미션을 통해 유저 인게이지먼트를 높이다

페이펫 페이지의 ‘행운글자 확인'버튼을 누르면, 자산 관리 페이지로 연결된다. 즉 행운글자 확인이란 수입지출내역에 네이버페이가 임의로 정한 음절이 들어간 단어가 있을 시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이다. 이 기능은 마이데이터 연결을 유도하기 위한 미끼 게임으로 사료된다. 다만 그런 것 치고 그다지 사용자를 속이거나 좌절하게 하는 방식의 미끼로 간주되지는 않는다. 네이버페이와 달리 타 핀테크 서비스들은 마이데이터 연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이외에도 ‘주식가격 예측'버튼을 누르면 특정 주식의 다음날 상승/하락을 투표하여 네이퍼페이로의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미션이 존재한다.

행운글자 확인 페이지
주식가격 예측 페이지

 

03 [UX라이팅]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건네는 문장형 CTA버튼명

보편적으로 ‘공유하기'라는 사용자 행동은 ‘공유하기'라는 CTA버튼명을 달거나 GUI로 표현하는 것이 익숙한데 ‘친구에게도 페이펫 알려주기'라는 다소 긴 CTA버튼명을 채택하고 있다. 막상 이 버튼을 부르면 우리에게 익숙한, 흔한 ‘공유하기'창이 뜨는 점이 아이러니하지만. 이렇게 문장형의 긴 버튼명을 설정한 경우 사용자에게 보다 확실한 행동을 유도하도록 기능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페이펫 포인트 적립 안내 페이지

 


아쉬운 점

01 [인터랙션 디자인] 귀엽지만 심심하다

페이펫이라고 부르는 동물 캐릭터는 귀엽지만 인터랙션이 다소 밋밋하다. 페이펫을 클릭하면 귀여운 애니메이션 동작과 함께 짧게 한마디를 하는데, 한 번의 클릭 외 가능한 다른 인터랙션은 없다.

또한 적립에 따른 반응 및 상태변화가 없는 점이 충격적이었다. CTA를 통해 포인트 적립을 해도 페이펫의 리액션이 따로 없고, 상단의 ‘1 레벨'로 표시된 상태바가 변화하지 않는다. 제이콥 닐슨의 휴리스틱 10원칙으로 따지자면, Visibility of system status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나는 분명히 구매확정 리뷰를 통해 포인트를 적립했는데 말이지)
멘털모델에 어긋난 지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서비스의 안내에 따라 미션을 완수했으니 당연히 그에 따른 보상과 상태변화를 기대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니 서비스 신뢰도가 저하될 수 있는 부분이다.

02 [UI 디자인] 11개의 CTA버튼을 모두 보여주는 것이 최선일까

페이펫 화면의 하단에는 사용자로 하여금 네이버 포인트를 더 적립할 수 있는 여러 수단 및 페이지를 연결해 놓은 CTA버튼이 있다. 다만 이 버튼은 11개로, 아무래도 사용자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하고 이용할 확률이 높은 적립방식 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후순위로 갈수록 해외여형, 대출조회 조건 등 비일상적인 사용 상황을 전제로 한 포인트 적립 기능이 있다. 과연 어느 버튼까지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탐색할까? 페이펫 페이지 하단에 좌우 스와이핑 인터랙션으로 11개의 버튼을 모두 밀어 넣기에는, 쓰지 않는 빈 여백의 공간이 아직 너무 많은 것 같기도 하다. 11개 버튼을 카레고라이징해서 다른 방식의 레이아웃으로 사용자에게 제공한다면 어떨까?

 

그 외

좋은 점, 아쉬운 점으로 구분하기 애매한 다른 요소도 있다. 페이펫 메인 페이지에서 '0원 적립 중'이라는 버튼을 누르면 적립 안내 페이지로 연결된다. 사용자에게 페이펫이란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포인트를 적립 및 소모할 수 있는지를 안내해 준다는 점에서 사용자의 편의를 돕는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적립 안내 페이지에는 ‘시즌 포인트'라는 단어 옆 퀘스천 마크를 달아 생소한 용어를 사용자에게 해설한 요소가 있었다. 다만 ‘시즌 기간 동안 획득한 누적 포인트'라는 정보를 봤을 때 시즌 기간 외 적립은 소멸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었다. 좀 더 발전할 여지가 있는 페이지로 보인다.

 


나가며

네이버라는 거대한 플랫폼에 소속된 서비스이다 보니, 네이버페이 앱은 사용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기능이 너무나 많은 서비스이다. 실제로 네이버페이 내 3 뎁스에 위치한 페이펫 페이지만 하더라도 연결된 페이지가 상당히 많으며 또 독자적인 페이펫 육성 기능까지 준비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또한 핀테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면에서, 전통적인 시중 은행 혹은 타 핀테크 서비스와 달리 사용자로 하여금 마이데이터 기능, 혹은 대출서비스 조회를 유도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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