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20대 초중반에 나에게 카페란 '다른 사람과 수다떠는 장소' 내지 '다른 사람과 디저트 먹는 장소'였다. 그러니까, 항상 타인과 함께 찾는 공간이었다. "왜 혼자 카페에 가지?"라고도 생각했던 것 같다. 아마 당연한 걸지도, 그때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었고 또 그게 당연하게 느껴졌으니까. 좀 더 나이가 먹고, 집중력이 안좋을 때마다 카페에 가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어느덧 카페에 종종 혼자 가게 되었다. 말했듯이 처음에는 일하기 위해서였지만, 점차 혼자 기분 전환하러 카페에 가기 시작했다. 집에서 드립 커피를 내려마실 수도 있지만, 항상 거주하는 공간이란 게 어떨 때는 압박으로 다가오기도 하니까 점차 자유를 느끼고 싶을 때 밖으로 나가게 된 것 같다. 그리하여 언젠가부터 카페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