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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박람회] 2024 디자인 코리아 방문기

finegia 2024. 11. 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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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디자인코리아에 앞서 관람한 서울디자인 페스티벌에 대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 서울디자인페스티벌 방문기: 

 

2024 서울디자인 페스티벌 방문기

들어가며나이가 차면서 그때 그때 계절 변화를 더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것 같다. 하늘의 높이, 공기의 냄새, 가로수 잎의 색감... 그러다보니 모든 계절이 나의 최애가 되었다..?! 여름은 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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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코리아+디자인페스티벌 묶음 상품을 예매하며 아무래도 디자인코리아는 학술대회 내의 포스터세션 같은 분위기가 아닐까?라고 막연하게 예상했다. 물론 포스터세션 같은 부스도 있었지만 (정부지원성과관의 경우) 보다 고도화된 프로토타입을 전시하여 체험할 수 있는 생동감 있는 부스도 많았다. 무엇보다도 대기업 참여 부스가 있어 차세대 미래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다만 개인 혹은 브랜드가 참여한 디자인 페스티벌보다는 각 부스별 매니저들이 확연히 적긴 했다. 

 

아울러 잡페어관에서는 디자인필드 현직자와의 컨설팅상담이 가능했는데 이게 있는지 몰랐던 우리 3인방은 매우 매우 아쉬웠다. 현장등록해서 받아볼까? 싶기도 했지만 이내 발걸음을 돌렸다.

박람회 예매만 하고 공식 사이트를 미처 둘러보지 못했던 탓일까? 하지만 뒤늦게 공식 홈페이지에서 잡페어관 설명을 봐도 현직자 컨설팅이 가능하다는 힌트를 찾을 수가 없는데... 정보제공과 접근성이 아쉬웠던 점이다. 

 

 

디자인코리아 볼거리

디자인페스티벌과 디자인코리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첨단 기술 구현의 가능성과 확장성을 제시하는가의 차이인 것 같다. 디자인 페스티벌의 경우 보다 디자이너 개인의 철학 및 정체성을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반면, 디자인코리아는 정부지원 프로젝트 및 디자인어워드 수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만큼 혁신적 아이디어를 구현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었다.

 

규모는 디자인페스티벌보다 좀 작은 느낌. 

 

디자인페스티벌 홀과 연결된 통로가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부스배치도를 포함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 https://designkorea.kidp.or.kr/

 

Design Korea 2024

 

designkorea.kidp.or.kr

 

 

 

정부지원성과관 14번 부스 (산학협력 프로젝트)

아무래도 나 역시 디자인 연구실에서 여러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가장 친숙했던 부스가 아닐까 싶다...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AI로봇의 프로토타입이 여럿 전시되어 있었는데, 사실 컴패니언 로봇 트렌드가 좀 지나지 않았나?라는 의문이 전에 들었었지만 여전히 해당 필드는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것 같다.

 

대학원생이라면 으레 그렇듯이... 내연구구려병에 걸려 있는 사람은 거의 모든 연구가 매우 상당히 대단히 흥미롭게 보이는데

가정에서 상호작용하는 컴패니언 로봇 분야에 한때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다

당시 일본 제품들이 사람과의 친밀한 유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깜찍함이 독보적이었던 것으로 생각나는데

유니스트에서 개발 중인 강아지형 소셜 로봇 '포미'도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고도화된 프로토타입을 체험할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머리를 쓰다듬는 게 체화되어 있을 텐데 그걸 고려해선지 헤드 부분을 부드러운 스웨이드 재질로 제작한 점이 신의 한 수 느낌? 

유니스트 개발 강아지형 소셜 로봇 '포미'
포니 상세샷. 쓰다듬느라 손자국이 남아버림

 

정부지원성과관 2번 부스 (코리아디자인멤버십 플러스)

14번은 대학원연구실 주류의 AI를 접목한 제품이 많았다면, 2번은 좀 더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미학적 제품이 많았던 것 같다.

다만 '코리아디자인멤버십 플러스'라는 프로그램은 처음 들어봤는데, 디자인 전공 학생만 가능한 것 같다...?

정부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가진 창의적 아이디어를 마음껏 실현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해했는데, 디자인 전공 학생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처럼 보였다. 

즐겁게 감상했지만, 내 관심분야와는 조금 동떨어진 면이 있어 사진은 찍지 않아 버렸어...

 

기업관 - 삼성/현대/엘지 등...

가장 인기가 많았던 부스는 아무래도 국내 최정상 대기업들의 최신기술을 접목한 트렌디 제품들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제품은 LG의 투명 OLED 기술을 활용한... 어떤 versatile 한 만능 디자인 오브제스러운 가전제품...? 투명패널의 특장점을 살려 감각적인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가능해서, 인테리어용으로 굉장히 세련되어 보였다

스피커/티브이 등 무드 있는 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고, 아마도 기타 스마트 연동조작..? 까지도 가능해 보였다. 

근데 현실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아무래도 1인가구에게 효용성이 가장 높지 않을까...? 가정을 안락하게 꾸미는 데에는 장비 욕심이 한몫하는데 올인원 OLED 패널을 살 이유가 굳이 있을까? 물론 돈 많은 가구라면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올플렉스 하겠지만... 럭셔리 라인으로 출시하겠지 당연히? 

비주얼이 상당한 만큼 궁금증도 많이 생기는 제품이었다. 

LG 투명 OLED 패널

 

그 외 자율주행 배달 로봇도 있었다.

송도에서 살 때 돌아다니는 것을 종종 본 그 제품...? ㅋ  ㅋ

웬만하면 B2C 맥락의 모든 자율주행 로봇에는 어느 정도의 의인화 디자인으로 눈이 달려있는 것 같다. 로봇에 눈을 달았을 때와 달지 않았을 때 그 조그만 차이가 사용자에게 어떤 효과를 얼마큼 주려나...? 

LG에서 개발한 가정용 AI 컴패니언 로봇 Q9

 

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나 LG 제품이었다.

아무래도 사용자의 일상생활 맥락을 생각한다면 결코 빠질 수 없는 가정용 컴패니언...

상당히 넓은 스테이지를 설치해서 Q9가 시나리오대로 동작하도록 구현해 놓았다. 그래서인지 지나다니는 관람객들 모두 한 번씩은 발걸음을 멈추고 서서 사진을 찍거나 감상해 보는 인기 스팟이 된 듯?

 

함께 간 동기가 다리가 2개만 있어도, 좌우 앞뒤로 움찔거리는 동작 인터렉션 때문에 몸짓이 다채롭기도 하고 귀여워 보인다고 했는데 매우 공감이 갔다.

 

근데 입을 여니까 깼음.  자기소개 한 문장 말하기 시작할 때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줄줄줄 대본을 읊는 티가 났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라고 했나? 그 후 조금 휴지를 주어서 관람객도 인사할 수 있었더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실제 고도화할 때는 사용자와의 대화를 어떻게 설정하려나? 굉장히 궁금한 부분이다

 

내 졸업연구가 AI와의 음성대화 개선이 중점이었는데, AI에게 내러티브를 부여해서 조금 색다르게 대화할 수 있도록 발화 시나리오를 작성했었다. 다만 결괏값으로, 다소 '귀찮다'. '시끄럽다'. 와 같은 의견도 있었다. 당시 나는 이게 그렇게 말이 길고 귀찮나..?라고 체감하지 못했었는데 이 Q9의 자기소개가 일장연설로 느껴져서, 확실히 대화량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공감해 버림

 

정부지원성과관 4번 부스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나는 이 4번 부스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대학원과정에서 ESG 의제 강의를 수강하다 보니, 자연스레 일상에서 소소하게 실천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이 생겨 플라스틱을 줄여나가고 있는 참이었다. 다만 그게 어디까지 가능할 수 있는가?라는 궁금증이 생기고 있지만.

 

특히 플라스틱을 줄여나가는 것은 '환경에 좋다'라는 장점도 있지만 갖은 플라스틱 제품에 둘러싸인 일상생활에서, 내 체내에 흡수될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는 건강 증진 운동이라고도 생각된다. 예를 들어, 설거지할 때 흔히 쓰는 플라스틱 수세미... 설거지하고 나면 그릇과 포크, 컵에 붙은 플라스틱 실을 볼 때마다 너무나 찝찝했었는데 진짜 천연 수세미로 바꾸고 나서는 설거지 뽀득뽀득 촉감놀이하는 것처럼 재밌기도 하고 마른 식기를 쓸 때도 전혀 불안하지 않아!!

 

그런 맥락에서 친환경 재료 식기가 너무 관심이 가서 따로 구매해 보면 어떨까, 기억할 수 있는 사진을 남겼다.

 

 

어워드관- 우수디자인 작품

부스 5~6번까지 어워드 수상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나 왜 대통령상(1등 상) 트랙터 안 찍었냐.... 새파란색의 매우 깔쌈한 트랙터이고 농업 분야의 제품이었다. 아쉽...

2등 상은 LG의 투명 OLED 제품. 실제로 뒤에 선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 나 완전 내가 초등학생 때 꿈꾸던 세상을 살고 있구나라고 느낌.  

아무래도 투명이다 보니 시원한 공간감을 줄 수 있을 듯하다.

여담으로 디자인페스티벌, 디자인코리아에서 모두 패널, 조립식의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것 또한 트렌드인가 보다.

 

 

그리고 시스템의 조립형 파티션. 이것도 조립형이네 하고 구경함

 

이렇게 디자인 코리아의 모든 부스를 보고, 우리는 다시 디자인페스티벌 홀로 넘어가 마음에 들었던 부스를 한 번씩 더 찾았다😆

 

전시관람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어진 코엑스 인근 나들이 추천 코스는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코엑스 인근 맛집/데이트/나들이 코스:

 

코엑스 인근 맛집/데이트/나들이 코스: 팀호완-봉은사-포스톤즈

들어가며서울 어느 지역이든 편도 약 1시간-1시간 30분을 감내하는 경기도민은, 특히 잠실을 기피하는 편이다 ^^  몇 번의 약속으로 잠실 부근에서 논 적 있지만 맛집데이터는 희박한 편. 더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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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며

항상 하던 생각이, '사용자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최신기술을 적용할 때, 낯선 그 기술을 어떻게 심리스 하게 녹일 것인가'였는데.... 그 고민은 기업 차원에서도 정말 쉽지 않구나라고 느낀다.

어떤 고도화된 AI제품을 보면서도 나는 '그래서 굳이 왜 써야 하지?'라고 물음을 가지는 편인데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명을 제시하는 것도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설득가능한 표현, 설득가능한 디자인 역량을 갖춰야 하구나라고 더더욱 체감한 경험.

한없이 경험하고 공부하고 머리를 써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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